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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서 경쟁자로… 양기대-박종희, 기자회견부터 신경전

박종희 "유라시아 철도 신기루 vs 양기대 "정치인은 능력·비전 있어야"

김현우·오정인 2018년 02월 12일 월요일
▲ 양기대 광명시장이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서의 주요 정책과 현안 설명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에 가장 먼저 뛰어든 양기대 광명시장과 박종희 한국당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30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1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양 시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오전 11시에 정책발표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다.

양 시장과 박 위원장은 과거 동아일보에서 기자 선후배 사이로 인연이 시작돼 4년여 동안 함께 근무했지만, 이날은 상대방을 향한 날선 비판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주고받았다.

선공은 박 위원장이 양 시장의 정책을 지적하는데서부터 시작됐다.

박 위원장은 도지사 출마를 밝히는 회견문을 통해 “박종희 도정에는 유라시아 철도 같은 무책임한 ‘신기루’ 정책은 없다”며 “‘무대책·무개념·무소신 행정’이 없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유라시아 철도는 광명~프랑스 파리를 잇는 평화철도로 지난해 9월 ‘양기대 유라시아 대륙철도 품다’ 북콘서트를 여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양 시장의 핵심 정책이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해 파리까지 가는 가상 티켓을 본인의 명함 뒷면에 ‘유라시아 고속열차 승차권’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선제 공격을 날린 셈이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다음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는 양 시장과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향해 동아일보 선후배 사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선공을 받은 양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의 정치적 자질을 언급하며 응수했다.

양 시장은 “정치인은 두가지 최소한 갖춰야 한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비전이 이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양 시장은 유라시아 철도로 자신을 공격한 박 위원장을 향해 능력과 비전이 없다는 식의 표현으로 애둘러 맞대응한 것이다.

양 시장은 이어 “지금 북핵 문제가 가장 시급한데 이걸 푸는 의지와 비전이 없는 정치라면 죽은 정치”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 반평화, 반통일, 반번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밝힌 인물들이지만 당내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양 시장과 박 위원장의 경쟁, 신경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우·오정인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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