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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 이휘재선생 침천정과 용계고택

한정규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조선 철종과 고종 임금 때 유학자이자 경세가였던 운산 이휘재 선생이 1834년에 용계고택의 별당으로 세운 침천정에 대해 이퇴계선생의 후손으로 안산에 거주한 전 한빛방송대표를 역임했으며 현 안산학연구원 이사장인 이필상 영문학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유적을 살펴보았다.

침천정은 운산 이휘재 선생이 지역 유생들에게 강학을 하고 학문을 논했던 장소였다. 중요한 것은 병인양요 당시 의군을 모집 양인을 성토한 장소로 무엇보다 애국정신과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했던 도장이라는 점이다.

용계고택은 침천정 뒤편에 36칸 규모의 부속건물이다. 일제가 조선침략의지를 보이자 운산의 손자 운포공이 침천정과 용계고택을 근거지로 항일운동을 오랫동안 했다. 그 때문에 일제가 침천정과 용계고택을 멸실해 버렸다. 멸실된 침천정과 용계고택을 1969년 그리고 2008년 경상북도와 안동시 그리고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건축물을 복원했다.

중요한 것은 서책 등 각종 자료가 일제 때와 6·25전쟁 때 유실 또는 소실되고, 일부 남아 있던 것마저도 도난을 당해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곳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운포 이중린은 위정척사의식으로, 대원군 봉환상소사건으로 옥살이를 하고, 외척 국정농단 때 조정과 불화로 4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또 을미사변 때는 상소를 올려 민족의식을 일깨웠으며 격문을 돌려 의군을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895년 초에는 연합의병대장에 추대 일본군대를 습격 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경술국치 이후 입산 피신생활을 하면서 계속 항일운동을 했다. 침천정과 용계고택은 그런 운포와 운산선생의 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안동시 소재 침천정과 용계고택은 운산 이휘재선생의 학문세계와 운포 이중린선생의 애국정신이 함께 숨 쉬는 곳으로 물질문명 앞에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道)와 의(義),그리고 공동체의식이 실종되고 이기주의에 함몰,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도 저버리는 부도덕이 만연하고 애국정신이 실종 돼 가고 있는 현 세태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곳으로 충분하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인륜도덕은 물론 애국정신을 필요로 한 시기다. 북한은 그 어느 무기로도 대적할 수 없는 다량살상용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군사강국인 미국을 겨냥 선전포고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다시 말해 1950년 6월 25일 남북 간에 발생한 전쟁이 끝나지 않고 우리와 휴전상태에 있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 도를 넘는 기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그 와중에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동북아지역 패권을 두고 으르렁대고 특히 일본은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 우리와 과거사문제를, 중국은 한반도 내 사드배치를 문제 삼아 우리나라를 극도로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정쟁에만 몰입하고 있다.

지난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국권을 상실하고 36년 동안 식민통치를 받으며 인권유린, 생명위협, 재산 갈취, 등 민족이 겪었던 그런 일이 이 땅에 이 민족에게 또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해 보겠다고 하는 정치인 이휘재선생과 이중린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의(義)를 위한 희생정신, 불의에 굴하지 않은 용기가 숨 쉬고 있는 침천정과 용계고택을 한번쯤 보고 새겨 보면 좋을 듯 싶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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